갖고 싶은 모호한 떨림
손에 쥐어진 아련함이
억울한 듯 움츤 마음과
그저 이 정도인 깨고 싶은 꿈
파랗게 바래간 이 밤에
부서지고 깨져버려
바람에 밀려
뚜렷해 지길
채워진 이 기억을
지워야 한다는 건
이미 선명해진 사실인데
언젠가 사라지면
단잠에 귀가 멀어
제때 뜨지는 못할 거야
그저 이 정도인
그저 이 정도인
깨고 싶은 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