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눈 앞에 있는 작은 구름을
휘저어 내 손 앞에 밀어내는 것
검은 눈보라가 앞에서 지나가고
하얀 바다는 초록 눈물을 흘리네
구멍 뚫린 하늘에
검은 햇살은 쏟아져 들어와
붉은 비 하늘에서 몰아쳐 내려
온 세상을 검붉게 물들여
말라 비틀어진 꽃잎에
모래 바람이 몰아쳐 바스라지네
검붉은 땅 위에 멍하니 서서
바라본 너 사라져
붉은 비 하늘에서 몰아쳐 내려
온 세상을 검붉게 물들여
어둠 속에서 난 무얼 위해 외치나
그곳은 곧 내겐 없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