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오지 않는 숲속에
작은 꽃 한송이가 피었어
투명한 이슬을 머금은채
바람결에 흔들리고 있어
외로워도 괜찮아
아무도 몰라도 좋아
이 순간, 이 빛을 안고
조용히 춤을 출 거야
세찬바람 불어와
흔적 없이 흩어 진대도
나 지금 여기 있었으니까
한 방울 비에도 흔들리고
가끔은 바람에 휘청여도
햇살 한 줌이면 다시 말없이
그 자리에 조용히 피어있어
외로워도 괜찮아
아무도 몰라도 좋아
이 순간, 이 빛을 안고
조용히 춤을 출 거야
세찬바람 불어와
흔적 없이 흩어 진대도
나 지금 여기 있었으니까
화려하지 않아도
아무도 몰라도 돼
묵묵히 피어나 햇살 아래서
조용히 춤을 출 거야
가끔 외롭고 힘들어도
흔적 없이 사라진대도
난 여기 있었으니까
달빛이 내리면
서늘한 공기 속에
서서히 시들어 가겠지만
괜찮아, 충분해
지금 이대로 아름다우니까
반짝이는 이슬 위로
한 줄기 바람이 스쳐가면
나는 그대로 여전히
이곳에서 춤추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