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남긴 향기가 스며든 이 거리
익숙한 목소리, 귓가에 맴돌아
저기 보이는 뒷모습, 혹시 너일까
그때 그 모습, 그대로 떠올라 (의외로 떠올라)
네가 신던 신발이 자꾸만 지나가
네가 타던 버스도 자꾸만 지나가
내앞에 내릴것 같아, 내맘도 내려앉아
텅 빈 자리엔 추억만 남아
우리가 자주 가던 그 카페의 창가
다른 연인이 있는 게 참 어색해
우리 듣던 노래가 흘러나와
여전히 애절한 멜로디에 잠시 취해
자주 걷던 거리, 이 골목도 낯설어
너 없는 지금, 모든 게 다 멀어져
그 길목에서 멈춰 추억을 따라가
이 거리 끝에 네가 있을까
걸어도 걸어도 닿지 않는 너
이 거리에 남은 건 너의 흔적뿐
그리울수록 멀어지는 너를
그리움에 나는 또 니 이름을 끄적일뿐
걸어도 걸어도 닿지 않는 너
이 거리에 남은 건 너의 흔적뿐
그리울수록 멀어지는 너를
그리움에 나는 또 니 이름을 끄적일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