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집의 창가에 앉아 있던
털실 뭉치 같던 네가 있었지
부드런 발소리, 창문 너머 바라본
우리 집 마당 속 작은 추억 되어
안녕, 나의 사랑스런 벗아
이제는 자유롭게 뛰어놀아
네가 남긴 발자국은 이 마음에 영원히 새겨져
창문 밖에 핀 꽃처럼, 그립고 아릿한 네 모습도
이젠 슬픈 바람결에 이별의 노래로
옹기종기 모여 잠든 밤, 너는 꿈꾸고 있었니
달빛 아래 쫓던 그림자, 아침이 오면 사라지고
별이 쏟아지던 그 밤, 네가 사라진 그 자리에
아직도 내 발걸음이 머뭇거려
안녕, 나의 따뜻한 벗아
이제는 아픔 없이 날아오르길
함께 했던 낮잠들, 햇살 아래 뒹굴던 기억들
이젠 조용한 별빛 아래, 네가 쉬어가길 바래
모든 기억들이 너의 작은 무덤 속에..
가만히 두 눈을 감고, 너의 이름을 속삭여
네가 남긴 따스함이 내 꿈결에 스며들기를
굿바이, 나의 소중한 벗아, 계절은 돌고 도네
우리가 나눴던 사랑은 계속해서 피어나
세상이 잠든 새벽에 너의 이름을 불러
너의 영혼이 내 꿈에 나타나기를
굿바이, 나의 벗아, 언젠가는 다시 만나자
네가 놀던 그 마당에, 또 다른 생명이 피어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