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뻗으면 닿을 것만 같았던
저문 오후 스며든 빛
마치 어린 날 꿈처럼 반짝였지
떨림이 온몸을 감쌌지
작은 내 발아래 떨어진
잠든 꽃잎마저 예뻤고
품에 안긴 향기는 포근했죠
비워진 마음 채워주던
이토록 귀한 날이
당신에게도 있길 바라요
후후후 찬 바람에
오랜 숨을 실어 보내고
다정한 기억들을
담고 또 담아요
후후후 저 너머에
흔들리는 밤은 재우고
잔잔한 행복들을
품고 또 품어요
스르르 두 눈 감아도
선명한 것 같았던
너와 나눈 이야기
서로를 닮은 웃음
하얀 길 위로 걸음을 따라
옅은 공기가 흐르고
또 다른 설렘이
온몸을 감쌌지
나지막이 들린 속삭임
살며시 내 안에 고이고
이름 모를 사랑이 피어났죠
비워진 마음 채워주던
이토록 귀한 날이
어쩌면 또 하루
살아갈 힘이 되어줘요
후후후 찬 바람에
오랜 숨을 실어 보내고
다정한 기억들을
담고 또 담아요
후후후 저 너머에
흔들리는 밤은 재우고
잔잔한 행복들을
품고 또 품어요
후후후 찬 바람에
오랜 숨을 실어 보내고
다정한 기억들을
담고 또 담아요
후후후 저 너머에
흔들리는 밤은 재우고
잔잔한 행복들을
품고 또 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