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렁이는 진동에
무심하게 기대어
구름 사이로 바람을 느껴
창문 너머 일곱시
또 멍하니
아마 널 떠올리게 될 거야
끊임없이 밀려드는 시간 속에
지친 몸 구겨 넣을 때
흐트러진 감정에 길을 잃고 헤맬 때
넌 내게 큰 쉼이 되어줘
잠들지 못한 새벽 틈에
너의 온기가 퍼지면
날 울리던 말 날 울리던 밤
어느새 흩어지겠지
지금 이대로
내 곁에 있어줘
그렇게 넌 나를 쉬게 해
내 세상은 멈춘 듯
고요로 가득한 곳
괜시리 발걸음을 서둘러 옮겨
부서지는 노을빛
아마 널 떠올리게 될 거야
나도 몰래 익숙하게 새어 나온
무거운 숨을 내쉴 때
자신 없는 내일에 오늘을 붙잡을 때
넌 내게 큰 쉼이 되어줘
잠들지 못한 새벽 틈에
너의 온기가 퍼지면
날 울리던 말 날 울리던 밤
어느새 흩어지겠지
지금 이대로
내 곁에 있어줘
그렇게 넌 나를 쉬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