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너머 어딘가
너는 아직 기다리는 건지
지친 너를 붙들고 있는 건
예전의 미련과 아련했던 추억들
나를 보러 달려와
벅차는 얘길 해준 날도
함께 쓰던 일기도
여전히 내 안에 있는데
따뜻한 햇살이었는데
너 잘 지내니
어디선가 혼자 울고 있지 않을지
덜컥 걱정이 되나 봐
이루지 못했던 그때 우리 이야기와
사랑했던 우리 봄날을 떠나보내려 해
다 잊었는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고
혼자 믿고 있었는데
꿈꾸듯 사랑한
너를 만난 이야기와
사랑했던 우리 봄날을 떠나보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