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말들이
전부 사라져도 내겐
잊지 못할 이름이 있죠
숨 쉴 때마다
그대의 귀엔 이제
닿지 않는다 해도 내겐
불러야 할 노래가 있죠
주문을 되뇌는 것처럼
여긴 아직 그대로라고
달라진 건 하나도 없다고
당신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뿐
이곳은 아직도 그대로라고
기억이 하나둘씩
전부 나를 떠나도 내겐
잊지 못할 얼굴이 있죠
내 눈길 닿는 곳마다
이럴 거면 왜 그랬나요?
어째서 날 여기 불렀나요?
끝까지 날 지켜주겠다더니
왜 여기 없나요? 어디로 갔나요?
여긴 아직 그대로예요
달라진 건 하나도 없어요
똑같은 나무엔 같은 꽃들이
그때처럼 다시 피어났어요
이럴 거면 왜 그랬나요?
어째서 날 여기 불렀나요?
끝까지 날 지켜주겠다더니
왜 여기 없나요? 어디에 있나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