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aturing TOIL ]
아마 이건 감기일 거야
조금의 열 또 조금의 두통
내일이면 지나갈 것 같은데 (지나갈 것 같은데)
왜 이리 아픈지 그래 많이 바빴지
나를 못 돌봤었지 많은 시간 동안
Uh 괜찮아 걱정하지 말어
이 정도는 끄떡없다고
너가 볼 땐 내가 쓰러지겠냐며
웃으며 했던 너와의 통화 후에
어지러워 바닥을
집고 겨우 일어나 앉아 있지 모니터 앞에
지금 보이는 바다가 진짜면 좋을 것 같애
의사 선생님은 말해 그닥 좋지 않은 상태
안 좋으면 뭐 어떡해
나는 써야 해 시를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얘기하고 싶어 말해주고 싶어
그러려고 그만뒀지 바이올린을
좁았던 연습실은
외로웠지만 좋았던 추억도 많았어
연습 후에 배고파서 감자칩을 넣은 라면
전부 지나갈 거라고 물론
다시 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아마 이건 감기일 거야
조금의 열 또 조금의 두통
내일이면 지나갈 것 같은데 (지나갈 것 같은데)
왜 이리 아픈지 (왜 이리 아픈지)
그래 많이 바빴지 (그래 많이 바빴지)
나를 못 돌봤었지 많은 시간 동안 (ooh, whoa)
날 힘들게 하던 수많은 것들로부터
난 자가격리 중이야
이제 외로운 것쯤이야
상처받는 것보다 훨 나아서
혼자서 도망치고 있는 중이야
남들의 시선쯤이야
칼칼한 목과 답답한 몸
그간 바빴었던 내 마음을 추스르기 좋은 기회지
잠깐이라도 생각을 멈추고 밥때만 챙기고 멍 때려
조용한 집에서 며칠째 혼밥중 다행히도 열은 내렸지
초반 삼 일 동안은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이
자유롭게 느껴졌고 아이폰 알림 다 귀찮았지
유튜브로 여행 다른 나라의 풍경
놓쳤던 영화를 몰아 시청했지 소파에 누워
사 일째 사람이 그리워 조용한 나의 거실
네 마리 강아지가 함께해도 한국말을 모르니
아무리 쓰다듬고 장난쳐도 대화를 원해 여전히
이제 좀 그만 나왔음해 바이러스의 변이
다시 바빠지고 싶어 널 만나서 농담도
나랑 어울려 음악이 크게 나오는 공간 속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고
더 나은 내일이 기다려지는 일상에서 만나자 약속 잡어
아마 이건 감기일 거야
조금의 열 또 조금의 두통
내일이면 지나갈 것 같은데 (지나갈 것 같은데)
왜 이리 아픈지 (왜 이리 아픈지)
그래 많이 바빴지 (그래 많이 바빴지)
나를 못 돌봤었지 많은 시간 동안 (ooh, whoa)
날 힘들게 하던 수많은 것들로부터
난 자가격리 중이야
이제 외로운 것쯤이야
상처받는 것보다 훨 나아서
혼자서 도망치고 있는 중이야
남들의 시선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