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추억들을 지나치고서
오랜 시간을 걸어가다 보면
응어리처럼 뭉쳐있는
너의 둥근 모습을 잊을 줄 알았어
기나긴 여행을 마치고 나서
늘 그렇듯이 문을 활짝 열면
니가 여전히 날 반겨줄 것 같은데
넌 여기 없어
난 내가 너보다 일찍 죽었음 했었어, 그래
난 니가 나보다 더 행복했으면 했어, 그래
난 내가 너보다 일찍 죽었음 했었어
이게 들릴진 모르겠지만
행복해, 미안했었어
곳곳에 남아있어 너의 흔적
당연하다는 듯이 뜯겨있는 소파부터
니 머릴 뉘이고서 잠에 들던 베개까지도
뻔뻔할 정도로 그대로인걸? 조금 웃겨
같이 눈을 감고, 같이 눈을 뜨며 맞던
커튼 사이 햇빛에서조차 너를 느껴
잘해줬던 기억은 흐릿해 잘 안 보여
난 어떤 사람이었어? 대답이 없는 물음 yeah
너를 놓아주던 날 아무렇지 않은 척
덤덤한 표정으로 뒤돌아 담배를 물고서
아무도 모르게 소리 없이 울고 있었던 날 이해해줘
니가 못 보고 미련 없이 가줬으면 했어
이제 와 얘기하는 것도 웃기지 yeah
가끔 생각나 예쁜 니 목소리 yeah
이제 와 얘기하는 것도 웃기지만
행복해줘, 나보다 더
난 내가 너보다 더 불행했으면 했어, 그래
난 니가 내게 와줬을 때를 잊지 못했어, 그래
난 내가 너보다 일찍 죽었음 했었어
언젠가 만나게 되는 날
다시 날 안아줘 예전처럼
난 내가 너보다 일찍 죽었음 했었어
난 니가 나보다 더 행복했으면 했어
난 내가 너보다 일찍 죽었음 했었어
언젠가 만나게 되는 날
다시 날 안아줘 예전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