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남기고
그대 떠나던 날
눈물이 흘렀네
못다한 사랑이 미워
쓸쓸한 빗속에서
떨고있는 은행잎 하나
오랫동안 못잊어 하다가
마지막으로 한 번
다시 돌아 본 거리
허전함이 남아 있었네
그대 없고
늘 외로왔던 거리
오늘도
소식없는
님만 부르다가
밤을 새웠네
혼자 걷는 거리
찬바람 불어오는데
외로움
쓸데없이 깊어가고
그대 그림자
아직도 보이질 않네
며칠 쩨
지나간 날을
깊이 원망하며
뉘우치는 슬픈 얼굴로
끝없이 울다 웃다가
소리없이
기다리고 있는데
얄미운
시계 소리
또 하루의 끝을
허무히
일깨워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