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른 척 지냈어 무심히
널 닮은 사람을 만나도
편하게 웃을 수 있어
날 떠난 너니까 서운해는 마, 음
가끔 가슴은 먹먹하니까
그런 일상에도 너는 있지
스치듯이 살아도
뒤척이며 잠에서 깨면
그리워서 되뇌곤 해
너였으면 참 좋겠다 너였으면
다시 사랑하고 다시 이별해도
괜찮을 텐데
너 가지 마라, 너 가지 마라
붙잡고만 싶은데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난 제자리뿐인걸
못나게 굴던 내가 생각이 나, 음
우리 안녕했던 그날부터
많은 사람 속에 너는 있지
모르는 척 살아도
모퉁이 지나면 서 있을 것만 같아
날 재촉해
너였으면 참 좋겠다 너였으면
다시 사랑하고 다시 이별해도
괜찮을 텐데
너 가지 마라, 너 가지 마라
붙잡고만 싶은데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난 제자리뿐인걸
내 옷깃을 스치듯이 계절은 가도
나 그리워한다고
널 잃은 그 순간부터
스쳐 간다 지나간다 찰나의 너
말하고 싶어
다시 처음으로 돌리고 싶어
너 가지 마라, 너 가지 마라
붙잡고만 싶은데 (가지 마 붙잡고 싶은데)
너는 끝내 듣지 못하고
난 메아리뿐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