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정해놓은 길을
어둠 속을 도망치는 상처 입은 들짐승의 눈빛처럼
그녀의 고운 눈물도 내 맘을 잡지 못했지
육교 위의 네모난 상자 속에서
남들이 아무리 얼굴까지 붉히면서 천번 만번을 말해도 난, 식인종 페르낭
바다... 검푸른 물결 저위로 새는 날개를 펴고
선생이 가르치는 대로
세상 사람 모두에게서 나를 지키려
열병에 걸린 어린애처럼 꿈을 꾸며
처음 나와 만난 노란 식인종 그녀는
"노"라고 그냥 한마디 할뿐이지 이젠 그만
바다... 차가운 파도 거품은 나를 깨우려 하네
조언과 진실한 대화의 차이
혼자 힘으로 직접 생각해 봐
경청하는 사람
경청의 기술
영장류의 서열 싸움과
상황에 대처하는 지혜
지적 탐험을 위한 대화
이런 현실을 받아들여야
상대를 억압하거나
설득하려 하지 않고
철학적으로 대화할 수 있어
그대가 꼭 알아야 할 것을
들려줄 사람이라 생각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해줘